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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에세이-꿈꾸는 것들 결실이 되어 날아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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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래와희망 작성일2008-01-31 조회4,119회

본문

오늘은 2008년의 1월 마지막 날 입니다.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이 눈 앞에 있습니다.
그러고보면 삶이란 기쁘고 행복한 순간보다 어렵고, 힘든 시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소회도 마찬가지 입니다.
사람을 사랑하여 결혼을 하고, 일상을 살면서 다른 부모 밑에서 자란 수많은 시간들의 이질감을 극복해가는 것 역시 쉽지 않은 일입니다.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고 , 받아들이면서 성장이 끝난 20~30대에 성숙이라는 또 다른 내적 성장을 시작하는 것이지요.
중, 고등학교 때 생각이 납니다.
그 때라고 왜 갈등이 없었겠습니까?
꼴도 보기 싫은 급우와 하필이면 3년 연속 같은 반이 되고, 고등학교까지 같은 학교로 배정을 받는 날은 참으로 운대없는 시간이었겠지요. 아무리 공부를 해도 나보다 더 놀고, 자고 하는 것 같은 아이가 성적이 좋게 나온 날 저녁은 참으로 우울한 하루가 되겠지요.
시간이 흘러 이제 아기를 기다리는 하루 하루가 흘러가고 있습니다.
무엇인가 간절히 바라고 원하면 이루어진다지만, 현실은 가슴속의 초조함이나 절박함과는 아주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어 가고, 조바심은 가슴속을 흔들고, 상처를 만들어내곤 하지요.

"그대 기쁠 때 그대 마음속 깊은 곳을 들여다 보라.
그러면 그대는 발견하게 되리라.

그대에게 슬픔을 준 바로 그것이 그대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대 슬플 때도 역시 그대 마음속 깊은 곳을 들여다 보라.

그러면 그대는 보게 되리라.

그대에게 기쁨을 주었던 바로 그것 때문에 그대가 지금 슬픔에 젖어 있음을.. "

나라를 잃고, 미국땅을 전전하던 칼릴 지브란이 쓴 예언자의 한 구절입니다.
이 글속의 말처럼 슬픔과 기쁨, 고통과 행복, 눈물과 미소는 동전의 양면 같은 것이고, 사실 큰 테두리속에서 볼 때 일체된 하나입니다. 오늘 아기를 갖기 위해 스스로의 엉덩이에 바늘을 찌르고, 임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통보받고 돌아오는 길목에서 느끼는 슬픔과 고통은 사실 내일 아니면 모레, 아니면 가까운 미래에 꼭 그만큼의 기쁨과 행복으로 다가올 기다려지는 미래였으면 합니다.

별이 희미한 모습으로 깜박이는 겨울 새벽녘, 간혹 아무 일도 없는데 그저 눈을 뜹니다.
베란다 창문 밖은 아짐 어둠속에 잠겨 있고, 이 아파트촌 내 머리위, 그 위, 또는 아래, 그 아래....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소망을 빌고, 피곤한 몸을 침대속에 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을 생각합니다.
그 많은 사람들 대개 가슴속에 말 못할 사연 하나쯤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사업이며, 교육이며, 대인관계, 승진, 부부관계, 시댁과의 관계, 질병, 사망, 사별, 투자후의 속앓이..... 얼마든지 나열할 수 있는 고통들이 주위에 산재해 있습니다. 지뢰밭을 걷는 느낌이 바로 이런 것이겠지요?

그래서, 우리에겐 행복이 있을까요?
직장에서의 하루를 마치고 보람도 없고, 내일도 똑같은 일상이라 지레 더 나은 미래만을 꿈꾸는 이들도 있겠지만, 사실 그들이 꿈꾸는 미래는 오늘, 바로지금, 현재의 다른 말임에 틀림없음을 깨달아야 할 것 입니다. 오늘이 없으면, 내가 없으면 다음순간도 없으니 말입니다.
아가를 기다리며 본원을 내원해 주신 수많은 부부들 중 적지 않은 수가 원하는 임신을 하고, 분만을 하여 아기엄마, 아빠가 되었습니다. 물론 자의, 타의에 의해 떠나신 분들도 계시지요. 또한 늘 한결같은 믿음과 신뢰를 주신면서도 그 결실의 곁에 가지 못하고 계신 분들도 계십니다.
오늘, 아직 그 길의 종착역에 도착하지 못한 부부들에게 이 겨울이 가기전에 반드시 원하는 결실을 품에 안아보길 기원합니다.
칼릴지브란의 말이 아니더래도 우리에게 슬픔을 주었던 것들이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엔 꼭 그만큼의 기쁨으로 돌아왔으면 합니다.
우리 모두 정말 정말 좋은 엄마가, 아빠가 되실 수 있으니, 준비가 다 끝난 품으로 날아올 파랑새를 기다립니다.
행복한 구정되시고, 새 해 복많이 받으세요.
광주 미래와희망 산부인과 원장 김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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