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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걱정을 분산하는 방법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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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래와희망 작성일2016-01-26 조회2,93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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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노 리부스가 주연한 영화 부다(Budda, 1993)에서 젊은 왕자 싯달타는 그의 아버지인 왕의 명령에 따라 철저히 좋은 것, 젊은 사람, 싱싱한 과일, 즐거운 웃음만을 접하며 살아가다가 어느 날 하인들이 쳐 놓은 장막 밖의 낯 선 풍경에 놀라게 된다.
병든 자, 늙은 자, 죽음, 화장터의 연기, 울음소리, 더러운 하수구... 이 모든 것들은 바로 '생로병사'의 진실이었고, 날 것이고, 진짜 세상임을 알게된 싯달타...
그는 세상속으로 나아간다.
왕자라는 극상의 계급을 버린다.
가장 남루한 옷차림으로 홀로 보리수 나무 밑에 앉아 무엇을 깨달을 지 모를 시간들을 보내게 된다.
 
 
그가 깨달은 것은 바로 중도 이다.
중도란 치우치지 않는 것이다.
무엇을 보고 싯달타는 중도를 깨우쳤을까....
보리수 나무 앞을 흐르는 강에 작은 조각배가 지난다.
어린아이에게 현을 타는 악사가 한 말.
" 현을 너무 느슨하게 하면 소리가 나지 않고 너무 조이면 끊어진단다 "
이 말에 싯달타는 깨달음을 얻고 부처가 된다.
 
 
어려운 이야기지만 조금 더 해보면,
중도는 결국 인연으로 인한 모든 것에 대처하기 위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해답이다.
 
우리의 삶은 어떠한가.
 
 
오늘은 고단하고, 내일은 알 수 없으며, 과거는 아련하다.
우리네에게 필요한 깨달음은 존재하는 것인지 알 길이 없다.
그래서 마음이 흔들리고, 가슴속에 바람이 지나면, 적어도 하나, 걱정을 덜 하며 사는 법이 궁금해진다.
걱정이 구슬이라면 크기도 제각각일게다.
크면 클수록 걱정은 불운이 되고, 불행이 되고, 재앙이 되어갈 것이다.
그래서 더 중요한 것은 이 구슬들을 각각의 그릇에 담는 것이다.
오늘을 살아내는 우리의 마음속에 여러 개의 다른 크기의 그릇을 만들고, 걱정거리는 각각의 그릇에 넣고, 소소한 행복, 뜻밖의 행운, 배려가 주는 미소들 역시 다른 그릇에 담아 따로 따로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걱정없는 날은 없고, 이 걱정으로 아름답고 행복한, 하지만 다시 오지 않을 오늘을 제대로 느낄 수 없을테니 말이다.

어쨌든 그 후 붓다는 길위에서 진리를 설파한다.
 
 
우리 모두는 거창한 진리를 위해 살지 않는다.
시시한 일에 마음 아파하고, 전전긍긍하며 살아간다.
일어나지 않을 일도 걱정하고, 일어난 일은 버거워하며, 지나간 일은 생채기가 되어 내내 남는다.
중도를 걷는 것. 미움도 사랑도, 욕망도 무상함도 우리에게서 떠나게 하는 일, 그 중간에 남는 일은 너무 어려운 과제일 것이다.
 
 
그나마 이 하루를 살아가면서 조금이라도 다른 이의 마음 덜 아프게 한 시간들이 있었다면 나름의 중도를 걸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광주 미래와희망 산부인과 원장 김동원
 
 
 
 
 
 
 

나는 항상 불안하다. 잠들 때 내일 다시 불안할 것에 대해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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